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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 맛보기

담담ෆ 2023. 6. 1. 04:45



조금 부풀어진 볼과 삐죽 튀어나온 입술.
팔짱을 단단히 낀 채 다른 쪽으로 돌린 얼굴.


" 하아.... "


여주는 한숨을 쉬며 잔뜩 토라진 태형을 힐끗 바라봤다.
벌써 3시간째,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삐진 티를 내는 중이다.

그가 이렇게 삐진 이유는, 스킨십 때문이다.

스킨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주는 손을 잡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태형은 그녀를 안고 싶은 마음에 몰래 다가가 뒤에서
백허그를 했고, 깜짝 놀란 여주가 화를 내며 그를 내쳤다.
그래서 이렇게 토라져버린 것이었다.






- 뽀뽀하고 싶은데... 키스도 하고 싶은데...

" .... "

- 남들은 다 하는데... 나만 못하네...

" ...김태형. "

- 그래 뭐... 여주가 불편하다는데...

" 김태형! "

- 뭐!


자신을 부르는 여주에게 목소리를 높인 태형.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벌리며,


" 자. "

- ...?

" 안겨. 너 나 안고 싶어 했잖아. "

- !!!!
- 진짜? 진짜로?! 정말 나 안아줄 거야?!

" 그럼 가짜겠어? "


후다닥 달려가 그녀를 폭 안은 태형이 해맑게 웃는다.
여주도 태형을 끌어안으며 가슴팍에 얼굴을 비빈다.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 ...스킨십 싫어해서 미안해. "
" 아까 내친 것도 미안하고. "

- 괜찮아, 나야말로 갑자기 안아서 미안해.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동안 서 있던 둘.

태형은 여주를 품에서 떼고 빤히 내려다본다.
여주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 왜? "






- ....

" ...? "


쿵 ㅡ .



" 엄마야!!! "


갑자기 태형이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인다.
놀라 소리친 여주는 뭐 하는 거냐며 화를 내기 위해 고개를 드는데,


" 읍...?! "


여주에게 기습 키스를 하기 시작한 태형.
버둥거리며 그를 밀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태형의 손이 천천히 밑으로 내려간다.
옷 안으로 손을 넣고, 속옷 끈을 풀어버린다.
당황한 여주가 움찔거리자, 그는 진정하라는 듯
더 깊숙이 혀를 섞는다.

가슴을 주무르다가 젖꼭지를 빙 돌리고,
여주의 상의를 완전히 벗긴다.


" 기, 김태형!! "

-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


라며 부드럽게 웃더니 그녀의 젖꼭지를 깨문다.
잘근잘근 깨물다가 혀로 굴리고, 핥았다.


" 흣...  "


스스로 입을 막으며 신음을 참는 여주.

태형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 그곳에 손가락을 넣고 움직였다.


" 흐읏, 윽, 아, 아읏... 으응... "

- 이렇게나 좋아하면서, 왜 그동안 스킨십 못하게 했어?

" 태, 형아... 난 아, 직, 읏, 준비가... "

- 걱정 마, 오늘은 그냥 맛보기야ㅎ


찌걱, 찌걱 ㅡ .



손가락을 더 깊이 찌르며 움직인다.

여주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태형의 어깨를 꽉 잡았다.
저절로 허리를 들썩였고, 그녀는 태형을 빤히 응시했다.


- 왜? 좋아서 그렇게 보는 거야?

" .... "

- 여주야?

" 태, 형아... "

- 왜 그ㄹ, 읍...!!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처음으로 여주가 태형에게 입을 맞추었고, 입안으로 혀를 넣었다.
당황해서 멈칫하며 눈을 동그랗게 뜬 태형.

손가락의 움직임이 멈추자, 여주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질퍽, 찌걱 ㅡ .



" 흡... 으읍, 읍, 흐읍... "


잠시 멈췄던 태형이 다시 손가락을 움직였다.
아까보다 더 거칠고, 더 세게 움직여서
그녀의 안 깊은 곳까지 닿을락 말락 한다.

그는 여주에게 짧게 뽀뽀를 한 뒤, 쇄골에 키스 마크를 남긴다.


" 아, 흐으, 태, 형아, 나, 못, 견딜 것, 같, 은데...! "

- 그래?


입꼬리를 올린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린다.
축축해진 팬티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여주의
그곳과 태형의 그것이 닿았다.

태형이 허리를 움직이자, 여주는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그의 어깨를 더 꽉 잡는다.


- 좋지?

" 하으, 윽, 아읏, 흐응, 김, 태형...! "

- 넣진 않을 거야.
- 대신, 네가 좀 안달이 날 것 같네ㅎ

" 그, 러지 마...! 으읏, 흐으... "


질퍽, 찌걱 ㅡ .



민망한 소리는 더욱 커지고, 절정에 다다른
여주가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태형은 그녀의 귀를 깨물고, 혀로 핥는다.
그리곤 목뒤를 살짝 빨더니, 여주의 왼쪽
허벅지를 잡고 다리를 들어 속도를 높였다.

그녀는 눈을 감으며 신음 소리를 냈고,
정신이 아찔하다 못해 사라질 것 같았다.


" 태, 형아, 흐으, 읏, 이제, 진, 짜로...!! "


그 말을 끝으로 여주가 그의 품에서 파르르 떨었다.
몸을 움찔거리더니 천천히 고개를 든다.

땀 범벅이 된 여주와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웃는 태형.
둘은 한참 동안이나 시선을 맞춘 후, 키스를 했다.


" ...태형아. "

- 응ㅎㅎ

" 앞으로 언제든 스킨십 해도 돼. "

- ...어?

" 겨, 겪어보니까 조, 좋... 좋네... "

-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여주는 옷을 다 입고
여전히 발그레한 얼굴로 그를 껴안았다.


- 자기야.

" 으응...? "

- 사랑해. 진짜 사랑해.

" 나도 사랑해. "

- 스킨십 허락해 줘서 정말 고마워.
- 그런 의미에서 우리...






- 한 번 제대로 놀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