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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 나쁜 놈과의 키스

담담ෆ 2023. 5. 9. 19:02






- 나랑 사귈래?
" ...네? "
- 싫어?


지금 내게 고백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방탄 고등학교 3학년 김태형 선배.
얼굴도 잘생겼고, 인기도 많고, 키도 크고,
공부와 운동도 잘하는 선배다.

그러나, 선배에게는 단 한 가지의 흠이 있다.


" 네, 싫어요. "
- ...뭐?
" 여자 꼬시고 다니는 남자는 싫어요. "
- ....


그래, 선배는 여러 여자를 꼬시고 다닌다.

소문으로 듣기론, 달콤하게 말하면서 눈빛으로 유혹한다는데···.
나는 능글맞고 징그러운 남자는 딱 질색이다.


- 날 거절할 줄이야ㅎ
" 거절하면 안 되나요? "
- 아니, 거절해도 돼. 내가 꼬시면 되니까.
" ..뭐라고요? "


선배가 내 앞에 성큼 다가와 바짝 붙는다.
남자와 이렇게까지 가까이 있는 적은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긴장이 돼서 뒷걸음질을 쳤다.

어느새 내 등은 벽에 닿아있었고,
선배는 유혹하듯 날 보며 속삭인다.


" ㅇ, 여기 학교예요!! "
- 나 원래 장소 안 가리고 꼬시는데?
" ...! "
- 혹시 키스해 봤어? 처음이면 내가 리드할게.
" 무슨 헛소리세요?! 비, 비켜요! "


황급히 선배를 밀치고 교실로 돌아가려던 순간,


" !!!! "


선배의 입술과 내 입술이 닿았다.
그냥 닿은 게 아니라, 혀가 입안으로 들어온다.
너무나도 당황스러워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러나 선배는 나의 허리를 감싸 주저앉지 못하게 했다.

눈을 질끈 감고 얼른 이 키스가 끝나길 바랐다.
하지만 끝나기는커녕 오히려 더 농도가 짙어질 뿐이다.

혀가 섞이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내 입안 곳곳을 휩쓰는 선배.


- 하아... 어때? 나랑 사귈 마음이 생겼어?
" .... "
- 김여주?
" ...것 같아요. "
- 응? 뭐라고?
"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요... "
- ...프흡!


피식 웃은 선배가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 줬다.
짙은 갈색 눈동자에 비친 나의 얼굴은 붉었다.


- 이번엔 완전히 넘어올 거야.


혀를 내두르며 말한 선배는 다시 내게 입을 맞춘다.
선배의 손이 교복 안으로 들어왔고, 점차 올라온다.
그리고 툭, 속옷 끈이 풀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흐으... "


따뜻한 손은 나의 가슴으로 향했다.
처음 느끼는 감각에 신음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선배는 목을 핥으며 내 교복 단추를 하나씩 푼다.

쇄골에 가볍게 입을 맞추더니 가슴을 빨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선배와 내가
있는 곳은 빈 교실이라 아무도 오지 않았다.

손으로 허리를 훑은 선배가 이번엔 내 허벅지를 만지작거린다.
어느 순간, 나는 책상 위에 올라와 있었다.


" 서, 선배... 느낌이 이, 상해요... "
- 그래서 싫어?
" 아니요, 조, 좋아요... "


선배는 내 다리를 벌리더니 자신의
사타구니를 비비듯 허리를 움직였다.
점점 아래가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이 느껴진다.


- ...수업 쨀래?
" 네...? "
- 네가 선택해.
- 여기서 멈출래, 아님 계속할래?
" .... "
- 얼른 결정해, 곧 종칠 거야.
" ...계, 계속할까요? "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선배가 다시 키스를 한다.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다.